삼풍지역 구역장 및 반장모임이 2009년 11월 10일 오전11시 아래1층 102호 교리실에서 조영오 주임신부님, 김빅토리아 수녀, 김명희 소공동체위원회 위원장과 삼풍지역 구역장및 반장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참석자들은 1시간여에 걸쳐 지난 1년간의 지역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지역은 신자수는 많은데 맞벌이부부가 많고 신자들의 이동이 잦은 한편 풍덕2,3구역은 단독세대가 많아 다양한 특성을 나타냈다.
조 주임신부님은 모임 시작에 앞서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활동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치하하고, “봉사직책을 맡아 활동하는 동안 주님께서 함께해주신 은총을 기억하고 작은 노력이 큰 결실을 거두어 큰 성장을 이루었다고 본다.”고 하고, “우리 교구가 그동안 분과, 단체, 개인, 성당 중심의 사목에 노력했다면 이제는 소공동체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복음전파의 장이 초세기교회로 돌아가듯이 소공동체 중심으로 삶의 중심을 바꾸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구역과 반 중심의 교회가 되려면 앞으로 40년 내지 50년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많은 세속적인 생각에 부딪혀 힘들겠지만 성령의 도우심을 믿고 좋은 결실을 거두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 날 모임에서 반모임 참가인원이 작은 경우 몇 개의 반이 합쳐서 모임을 갖는 경우와 참가인원이 소수라도 꾸준히 모임을 갖는 경우가 함께 발표되었는데, 합반의 경우 많은 인원이 참가해서 다양한 복음나눔이 이루어지고, 소수인원이 참여하는 경우 참가자들이 거의 빠지지 않고 복음나눔이 밀도있게 이루어진다고 해서 모임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참가하는 반원들의 특성에 따라 합반이냐 유지냐가 결정된다고 발표되었다. 새댁이라고 불리우는 앳된 반장에서부터 60세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더 나이 들면 봉사할 수 없을 것 같아 반장직을 수락했다는 반장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돋보인 이날 참석자들은 직장에 나가는 자매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따라 직장인반도 저녁에 모임을 갖는 것도 좋다고 의견을 제시했고, 지난 11월 월례봉사자교육 때 경험을 발표한 동아2반 박수덕 수산나 자매는 쉬는 교우댁 우편함에 소공동체 책자와 그 가정에 알맞은 인사말을 쓴 편지를 함께 넣어 반모임에 나오지는 못해도 성당일에 서서히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 사례가 소개되었다. 문학소녀같은 분위기에 걸맞는 글솜씨로 각가정의 식구들을 배려한 편지에 이웃신자들 간의 서먹함도 사라졌다는 박수산나 반장은 반원들이 가족처럼 변화되어간다고 기쁨을 토로했다. 이날 참석한 반장과 구역장, 지역장들은 가끔씩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반원들의 따스한 격려와 꾸준한 참여에서 힘을 얻는다고 입을 모았다.
조 주임신부님은 모임 끝에 “지역마다 그 특성에 따라 활동이 달라지므로 지혜롭게 활동하시되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활동이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말씀은 공부해서 깨닫기보다는 활동하면서 체험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군이 적으니 더 일군을 청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절실히 느낄 것이라고 기도의 중요성도 아울러 지적했다. 아울러 반모임을 하기 위해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중심으로 모시는 구역이 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나아가 “혼자 활동하기 보다는 2명이 한 조가 되어 활동하시고, 1명은 반장이고, 다른 모든 반원들은 모두 부반장이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활동해줄 것”을 당부했다. “모든 신앙인은 주님 제자로 똑같이 교회와 세상에 봉사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활동하면서 “속끓이는 일이 많겠지만 부딪히는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시기를 빈다.”고 끝맺었다.